한화석유화학은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힌다. 2001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실적이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주력제품의 뛰어난 원가경쟁력과 국내에서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실적개선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화석화는 대한생명에 대한 출자문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었다. 2백%에 육박하는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회사가 계열사에 추가로 출자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영업외 불투명성은 제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리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왔던 대한생명에 대한 출자문제가 완결됐을 뿐 아니라 경향신문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열악한 재무구조도 현금흐름의 개선과 함께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설비증설이 세계적으로 둔화되면서 석유화학 산업의 수급이 올들어 개선되고 있는 점도 한화석유화학의 실적을 낙관하게 만든다. 한화석화는 주력제품인 PVC에서 경쟁업체 대비 뛰어난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어 석유화학업황이 호전될 경우 실적 개선 속도도 빠르다. 굿모닝신한증권 황형석 연구원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이 바닥국면을 벗어나 향후 최소 2년간 개선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한화석유화학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