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주 베스트 18選] '코스닥 종목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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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종목은 모두 8백55개다.
이중 시가총액이 3백억원 이하인 종목이 전체의 78%인 6백65개(지난 17일 종가 기준)나 된다.
한마디로 중소형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개인투자자 비중이 90%를 넘는다.
따라서 코스닥투자자들은 철저하게 중소형주에 맞는 공략법을 구사해야 한다.
먼저 대주주와 경영진 신뢰도를 체크해야 한다.
중소 벤처기업은 대주주와 최고경영자(CEO)의 능력과 정신 상태가 기업 성장 뿐만 아니라 존립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시장에서 퇴출된 기업의 상당수는 대주주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원인이었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가 이를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신 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금전 대여, 대주주 변경 등이 잦다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
사업 경쟁력 보강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가 아닌 소형 신생기업 등에 대한 미심쩍은 투자가 많을 때도 대주주가 소위 '장난'을 치는 경우로 보면 된다.
재무제표 상에서는 현금흐름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현금흐름이란 영업 등을 통해 실제로 돈이 들어오고 나간 결과를 말한다.
가령 손익계산서상 순이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매출채권,이른바 외상을 많이 깔아놨다면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나타나게 된다.
대우증권 최기림 중소형주 팀장은 "중소기업은 수주건을 놓치거나 경기가 나빠지면 바로 자금난을 겪을 수 있다"며 "최근 2∼3년 간 현금흐름이 플러스인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너스 상태가 몇년간 지속됐다면 위험 신호라는 설명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10∼15% 이상인 기업을 선택하는게 좋다.
판매관리비 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이 5% 내외로 낮다는 것은 기술력과 시점점유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기업은 정관 등에 적어놓은 업종과 주력 제품은 그럴싸할지 몰라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은 없고 유통업체처럼 상품을 사다가 다시 되파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기업의 납품업체라고 하더라도 기술경쟁력이 있고 매출처가 다양하며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휴대폰 분야의 유일전자 KH바텍 인탑스 등은 대기업 납품업체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더존디지털웨어 디지아이 코텍 아이디스 등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