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도시가스는 주로 서울 강남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강남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93%로 포화상태여서 성장성을 크게 기대하긴 어렵지만 자기자본에 대한 투자보수를 정부로부터 보장받고 있는 가스업체의 특성상 수익기반이 안정적이다. 특히 경기가 둔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배당수익이라는 투자매력이 부각되게 마련이다. 해마다 배당을 해 배당의 연속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유력한 배당투자의 대상으로 꼽힌다. 대한도시가스는 2001년과 2002년에 액면가의 25%에 상당하는 주당 1천2백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도 60%에 가깝다. 한화증권 이창호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외국계 합작회사인 SK엔론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고배당 정책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대한도시가스의 주가가 1만원∼1만3천원대에서 움직였음을 감안하면 대한도시가스 주식을 사는 것은 연10% 안팎의 확정금리형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도 나온다. 한화증권 이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대비 1.9% 증가한 2백75억원으로 추정되고 경상이익은 지난해 있었던 전기오류수정 손실 등 일회성 손실이 사라져 5.1%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3년 동안 대한가스의 배관설비 투자 규모는 과거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며 "투자비를 훨씬 웃도는 잉여현금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당수익률 목표를 8% 수준에 맞춘다면 1만5천5백원까지는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많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