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유치 활성화' 좌담회] "컨벤션산업 국가차원 육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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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산업은 첨단정보 수집,기술교류 등 다양한 목적이 복합된 고부가가치형 산업이다.
컨벤션 참가자 대부분이 여론 지도층이어서 국제회의 개최만으로도 개최 국가나 도시의 대외 위상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
또 국제회의와 함께 전시회 스포츠 문화예술행사 등이 함께 개최되면서 부가가치가 커지자 세계 각국은 컨벤션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회의 유치 촉진 설명회'가 열린다.
국제회의를 적극 유치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다.
이 설명회를 앞두고 강승규 서울시 홍보기획관,김종덕 코엑스 이사,최재근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본부장,황희곤 한림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등 컨벤션 전문가들이 모여 '국제회의 유치 활성화를 위한 좌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각 경제 주체들이 컨벤션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하며 국가 차원의 전략적 육성방안 마련 등 체계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근 본부장=한국은 국제협회연합(UIA) 기준으로 2001년 1백34건의 국제회의를 유치했다.
전세계 국제회의 건수의 1.5%로 개최 순위 18위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를 제치고 일본 중국에 이어 3위로 부상했다.
특히 서울은 수도권의 풍부한 인구,인프라의 우수성으로 인해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현재 전 세계 도시 중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종덕 이사=컨벤션시설이 지방별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2001년 부산 대구,지난해 aT센터(서울 양재동 농산물무역센터),올해 제주컨벤션센터가 완공됐다.
현재 고양 창원 광주 수원 등도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설 활용방안이 큰 과제인데 국제회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새로운 회의를 개발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컨벤션센터들이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
△황희곤 교수=국제회의 개최를 위해 지역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도시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강승규 기획관=획일적인 정책이 아니라 각 도시의 상황에 맞는 개발이 중요하다.
또한 관주도가 아니라 민관협력체제 하에서 관광 쇼핑 숙박분야의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시는 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해 국제기구 유치,컨벤션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 교수=컨벤션 참가자들을 위한 중저가의 숙박시설이 절실하다.
비즈니스호텔을 지정해 세금 감면 등의 정책지원을 하고 컨벤션 참가자에게 저렴한 값에 호텔을 제공해야 외국 도시와 경쟁이 될 것이다.
△최 본부장=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전통적인 컨벤션국가와 함께 최근에는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과의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2001년 기준으로 일본은 2백15건(세계 12위),중국은 1백59건(16위)의 국제회의를 열었다.
미국과 유럽이 가장 큰 개최지이지만 아시아지역도 첨단 컨벤션센터 건립,국가적인 지원책 등으로 점유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강 기획관=그렇다.
중국은 상하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컨벤션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엑스포 등 세계적인 이벤트유치를 계기로 컨벤션 중심국이 되려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특히 광둥에 45만㎡,상하이에 24만㎡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를 짓고 있는 등 세계적인 강국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김 이사=일본도 49개 도시를 '국제회의 관광도시'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일본국제관광진흥회가 전국 지자체,컨벤션뷰로,업계,단체와 함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외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황 교수=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긍정적인 국가이미지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산업으로서 컨벤션산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각 지자체와 전시컨벤션센터들도 별도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그야말로 국가 차원의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올랜도의 경우 5%의 호텔세를 징수해 그 지역 컨벤션센터에 지원하고 있다.
글=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