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타운 골프링크스는 나의 땅.' 데이비스 러브3세(39·미국)가 고향 근처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MCI헤리티지(총상금 4백50만달러)에서만 다섯번 우승했다. 그것도 올해 대회에서는 연장 네번째홀 승부끝에 거둔 극적 역전승이었다. 러브3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백71타로 '동갑내기'인 우디 오스틴(미국)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네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러브3세는 이 대회 최다 우승기록을 5회로 늘리는 동시에 AT&T페블비치프로암,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올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81만달러를 더해 시즌 총상금 액수를 3백68만여달러로 늘린 러브3세는 마이크 위어(3백28만달러),타이거 우즈(3백6만달러)를 제치고 투어 상금랭킹 선두에 복귀했다. 러브3세는 오스틴에게 1타 뒤져있던 18번홀(파4)에서 20m 거리의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으며 기적같은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러브3세는 네번째홀(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홀 1.2m 거리에 붙였고 침착하게 버디퍼트를 성공,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