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거리差 더 커져..美 PGA투어 최근 10년간 28야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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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 골퍼간에는 기량차이만큼이나 거리차이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PGA 투어프로들의 경우 최근 10년간 드라이버샷 거리가 28야드 길어졌으나 아마추어골퍼들은 12야드 늘어나는데 그쳤다.
동일기간 거리 증대폭이 프로가 아마추어의 2.3배나 되는 것.
이같은 사실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 의해 밝혀졌다.
◆미PGA 투어프로 추세=조사에 따르면 미 PGA투어프로들의 평균거리는 지난 93년 2백60야드에서 올 3월에는 2백88야드로 10년새 28야드나 늘었다.
매년 약 3야드 증가한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8야드나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1세대 '티타늄' 드라이버가 나온 지난 95∼98년에 비해 현재는 프로들의 거리가 약 20야드나 늘어났다.
로버트 앨런비,필 미켈슨(이상 24야드),비제이 싱(28야드),피너 로나드(34야드),어니 엘스(48야드) 등은 평균이상으로 거리가 늘어난 선수들이다.
◆아마추어 골퍼 추세=핸디캡이 두자리 숫자(스코어로는 80,90대)의 미국골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동안 거리 증가폭은 12야드에 그쳤다.
93년 그들의 평균거리는 1백93야드였는데 올해는 2백5야드로 1년에 약 1야드씩 늘었다는 것이다.
2백5야드도 좀 과장된 얘기다.
골프다이제스트측이 지난 3월 자체 골프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치는 1백95야드였다.
자칭 '2백50야드 운운'하는 아마추어들이 많지만 보통의 아마추어들은 아직도 '2백야드 벽'을 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증거다.
◆프로-아마추어 거리차 증가원인=골프다이제스트측은 그 첫번째로 '재능'을 꼽았다.
또 프로들은 모니터를 통한 과학적 분석,헤드가 큰 티타늄 드라이버와 '솔리드코어 볼'로 대표되는 최신의 장비,스윙테크닉의 점진적 진보 등에 힘입어 그들의 클럽헤드 스피드를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은 첨단장비를 제외하고는 재능이나 시간,전문지식 등의 면에서 프로들에 비해 열세일 수밖에 없어 거리가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