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기자의 '田園시장 읽기'] 情 묻어나는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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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 이매동에 있는 조이빌리지는 끝이 뾰족한 지붕에서 느낄 수 있듯 유럽풍 건축물이다.
내부는 3층으로 설계됐다.
1층은 거실과 식당,2층은 방 3개이고 3층은 다락방이다.
내부구조 역시 서구적이다.
그러나 조이빌리지 입주자들의 삶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여름날 저녁 한 집이 마당에서 식사를 시작하면 다른 집은 국을 들고 오고 또 다른 집은 반찬을 꺼내와 자리를 같이하는 게 다반사다.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부모가 외출한 이웃집 어린이는 다른 집에서 맞아주기도 한다.
조이빌리지의 단지 구조는 아파트촌에서는 볼 수 없는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조이빌리지는 타운하우스 방식으로 지어졌다.
타운하우스는 건물 한 동에 벽을 맞대고 2∼3가구가 함께 살 수 있도록 만든 전원형 주택이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을 따온 건축양식이다.
다른 집과 바로 이웃한 것은 아파트와 닮았지만 단독주택처럼 마당이 있는 게 다르다.
담없는 마당이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공간이다.
게다가 조이빌리지는 서로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뜻을 모아 지은 동호인 주택이어서 이웃간 정이 더욱 돈독하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에서 살다가 3년 전에 조이빌리지로 이사한 이영이씨는 "아파트에서 살 때와는 달리 이웃과 가깝게 지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전원주택 유형 가운데 하나인 타운하우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죽전 동백지구에 이어 이천에서도 타운하우스가 분양되고 있다.
타운하우스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아직은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주거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