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방침을 결정하기 며칠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김정일 체제의 붕괴를 목표로 한 비밀 메모를 작성, 행정부의 핵심멤버들에게 돌렸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 메모에서 "미국은 중국과 팀을 이뤄 북한의 리더십을 바꾸기 위해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비밀 메모는 딕 체니 부통령 등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회람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 체제변화가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빅토리아 클라크 대변인도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외교적인 전략을 선택한 부시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비밀메모가 럼즈펠드 장관의 구상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