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디가드산업 뜬다 … 테러우려로 수요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에서 '보디가드' 관련 산업이 뜨고 있다.
잇따라 발생하는 유괴사건에다 이라크 전쟁 이후 테러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면서 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뉴욕시 브롱스 뉴욕시큐리티서비스의 스테판 브로윈드 사장은 "지난달 이라크 전쟁 발발 전부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보디가드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한 사회심리'가 확산되면서 경찰출신으로 건장한 체구의 진짜 보디가드들만 신난 것은 아니다.
보험 안전장비 위치추적전자제품 등 관련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보험회사인 첩은 최근 새로운 '가족안전보험'을 시판하기 시작했다.
화재나 강도 등은 물론 어린이 유괴,스토킹 위협 등 정신적 상처까지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의료비용은 물론 컨설팅 비용까지도 보상해준다.
얼마 전까지 연예인이나 대기업 총수 등 최상류층에 국한됐던 신변보호 대상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범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웬만한 재산을 가진 사람들의 이력사항이나 가족사진 등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결과다.
이에 따라 '안전한 신변보호'에 대한 비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뉴저지주의 시큐어카 월드와이드는 기관총까지 장착된 방탄차량을 하루 8백~1천1백달러에 대여해준다.
벤츠나 BMW를 개조한 이들 차량은 타이어가 펑크 나도 시속 60마일 이상으로 달릴 수 있도록 제작됐다.
커네티컷의 힐&어소시에이트는 한 가정의 각종 안전위험을 분석해주는 컨설팅 비용으로 하루에 2천4백달러를 받고 R.L.오트맨&어소시에이트도 방어운전과 소방방법 등을 교육하는 데 3천1백50달러를 청구한다.
완전무장한 진짜 보디가드의 경우 하루 비용이 보통 6백~8백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