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 주식부에서 일하던 멤버들이 투신 및 자산운용 업계를 주도,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 피데스투자자문 KTB자산운용 B&F투자자문 등 주요 자산운용 회사를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동원증권 출신이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피데스투자자문 송상종 사장,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B&F투자자문 김광진 사장,가치투자자문 박정구 사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들은 지난 89~97년까지 동원증권에 몸담았었다. 김병포 현대투신운용 대표도 한때 동원증권 주식부에서 일했었다. 특히 미래에셋은 박 회장을 비롯 구재상 사장(투신),정상기 전무(자산운용) 등 창립 멤버들이 모두 동원증권 출신이란 점에서 '동원사단'이란 닉네임으로 불릴 정도다. 옛 동원증권 주식부가 이처럼 '전통의 명가(名家)'로 자리매김한 것은 90년대 초 한신증권(동원증권 전신)이 사세 확장을 위해 우수 인재를 주식부에 집중 배치했기 때문이다. 영업점 브로커 출신인 박현주,송상종,장인환씨 등이 본사 주식부로 발탁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특히 이들 3명은 광주일고 동기 동창이기도 하다. 과거 증권업계에선 동원증권과 대우증권이 상품주식을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성과도 좋았다. 동원은 IMF 위기 이전에 상품주식 규모를 대폭 줄이고 역외펀드에도 투자하지 않아 경영위기를 모면하면서 초우량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IMF 위기 이후 동원증권 주식부는 '가치투자'의 신봉자로 알려진 이채원 동원투신운용 자문운용실장에게로 바통이 넘어왔다. 그는 2002년 3월 말 결산에서 상품주식으로 7백60억원을 벌어 화제를 뿌렸다. 이 회사의 현재 상품주식 운용 규모는 1천1백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많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