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3:20
수정2006.04.03 13:22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 현재 의심 환자를 포함한 사스 환자는 33개국의 4천4백6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에 지금까지 사스로 숨진 사람은 2백3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사스를 제대로 알고 대응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www.cdc.gov)가 소개하는 사스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한다.
◆ 진원지, 전염경로 =지난 3월 중순 미국인 사업가가 홍콩의 한 병원에서 숨지면서 사스감염 사례가 첫 보도됐다.
그러나 사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본격 시작돼 지난 2월 항공기 승객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스는 재채기나 기침할 때 나오는 침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사스가 집단 발병한 홍콩의 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조사에서 사스가 하수관을 통해 확산됐다는 결과도 나왔다.
WHO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만졌을 때 감염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기로는 번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증거는 없다.
◆ 원인균과 증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기 원인균으로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를 원인균으로 지목한다.
WHO는 사람에게 더 위험하게 돌연변이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꼽고 있다.
증상은 고열 두통 기침 후두염 등을 동반하는 독감(인플루엔자)과 유사하다.
증상이 심해지면 호흡 곤란이 나타난다.
감염자에 대해선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해 감기 증상이 사라진 이후 최소 10일 이상 격리수용해야 한다.
◆ 예방.치료법 =아직 치료약은 없다.
치사율은 다른 호흡기 전염병보다 높은 4%대로 독감(치사율 6∼7%)보다는 낮다.
감염돼도 대부분은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자연 치유된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질병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 많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마스크를 쓰는게 훨씬 낫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얼마나 막아줄지는 분명치 않다.
손을 수시로 씻고 양치질을 자주 하는게 중요하다.
홍콩 당국은 주민들에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폐쇄된 공간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