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 환자 4명에 대한 중합효소면역반응(PCR) 검사 결과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자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스 의심환자는 7명, 사스 양성반응자는 5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이번에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지난 17일과 18일 중국 베이징과 광둥성에서 각각 입국한 20대 여성과 3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출발 전 발열증상으로 귀국과 동시에 격리됐으며 현재 증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사스 의심환자와 양성반응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지역 유학생들의 '귀국 러시'가 시작되는 이번주가 사스 방역의 결정적 시기로 판단하고 환자발생에 대비해 주요 국.공립병원과 대학병원들을 격리지정병원으로 지정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중양차이징다쉐(中央財經大學) 등 베이징 소재 6개 대학들이 사스로 사실상 휴교나 휴강에 들어가 유학중인 한국 학생들이 잇따라 귀국길에 오르고 있어 국내 사스 의심.추정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예약 상황 등을 근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이번주 1천여명의 학생들이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