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2003)가 오는 25일부터 5월4일까지 전주 전북대문화관 등에서 열린다. '자유,독립,소통'을 주제로 내건 이 영화제에는 35개국 1백71편의 영화가 출품된다. 개막작에는 박광수 감독 등 6명이 제작한 옴니버스식 인권영화 '6인의 시선'이,폐막작에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파 프롬 헤븐'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 영화제는 경쟁부문의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디지털 스펙트럼과 비경쟁부문의 △시네마 스케이프 △필름메이커스 포럼 등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에서는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사랑과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물 '플라스틱 트리'(어일선 감독),프루트 챈 감독이 촬영을 맡고 음악감독 출신 람와춘이 연출한 '런어웨이 피스톨' 등 12편이 경쟁을 벌인다. 디지털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는 '디지털 스펙트럼' 부문에는 10대의 과격하고 충격적인 성애장면 등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켄 파크'를 비롯 2년 연속 전주를 찾는 폴란드 마리우스 프론트 감독의 '두 개의 초상',빔 벤더스 감독이 제작을 맡은 '기묘한 동거 1/2'(마크 오티커) 등 12편이 참가한다. '시네마스케이프'부문에선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텐'과 스페인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의 신작 '살로메' 등이 상영된다. 올해 신설된 필름 메이커스포럼에선 중국 여성감독의 대표주자 닝잉 감독과 프랑스 감독 로랑스 페레이라 바르보사가 초청돼 관객과 토론회를 갖는다. (02)2285-0562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