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끝남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중동시장 공략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해외전시회에 다시 참가하거나 수출상담에 나서는 등 이들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귀금속연합회는 21일부터 5일 동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보석전시회에 KS주얼리 등 6개 업체를 참가시켰다. 손한웅 KS주얼리 회장은 "중동에서 열리는 전시회 중 종전 후 참가하는 첫 전시회"라고 말했다. 셋톱박스는 이라크 전쟁 중 중동의 CNN으로 불리는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시청이 늘면서 중동특수를 누렸다. 업계는 이 같은 특수를 지속시키기 위해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휴맥스는 전쟁으로 중단됐던 중동지역에서의 판촉행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조만간 두바이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중동지역 딜러 1백여명을 모아 판촉행사를 열기로 했다. 주방·욕실용품을 생산하는 가정용품 업체들의 중동시장 공략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우연엠에스 에프씨산업 등 10개 업체는 다음달 17일부터 4일간 열리는 두바이 가정용품박람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중동이 주력 수출시장인 시계는 이번 전쟁을 계기로 시장점유율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전쟁 중 다소 주춤했던 수출을 다시 정상화시키기 위해 거래선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최윤집 SWC코퍼레이션 대표는 "에이전트와의 접촉을 재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 내달부터는 수출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합성수지업계는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플라스틱산업전에 참가,이들 업체 중 브이에프코리아가 4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