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값이 올 들어 '보름간 변동률' 기준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단지에 따라 여전히 집값 오름세가 두드러진 곳이 많았다. 그러나 전셋값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전지역 매매값은 보름 전에 비해 0.38% 오르는 데 그쳤고 전세는 0.3% 하락했다. 대전지역에선 55평형 이상 대형평형 아파트의 매매값이 특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5평 이하 소형평형 아파트는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전지역보다는 충남 천안시와 연기군 등에서 매매 및 전셋값이 오른 아파트가 두드러진다. 보름간 매매값 상승률이 높은 상위 15개 아파트 가운데 충남지역 아파트가 10곳으로 나타났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욱일1차 46평형 및 욱일2차 35평형은 보름새 1천만원가량 뛰었다. 충남 천안시 직산읍 청호6차아파트 33평형은 보름 전 6천9백만원에서 최근 7천8백만원으로 올라 충청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13%)을 기록했다. 대전에선 동구 용전동 용전새피앙 31평형과 서구 내동 롯데 32평형이 보름 전에 비해 각각 1천만원 올랐다. 유성구 구암동 초롱마을 24평형은 5백만원가량 상승했다. 대전지역의 전셋값은 하락세가 확산되는 추세다.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일부지역에선 매물이 쌓이기 시작한 곳도 있다고 현지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서구 삼천동 국화라이프 28평형과 둔산동 은초롱 31평형의 전셋값은 보름 사이에 1천만원 정도 빠졌다. 중구 태평동 벽산태평 41평형이 1천2백50만원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단지 규모가 작고 입주 10년 이상 된 단지의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