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의 '간판 스타'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과 박세리(26·CJ·테일러메이드)로 좁혀졌다. 소렌스탐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캐리 웹(29·호주)은 올 들어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소렌스탐이 박세리보다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미PGA투어 도전'이라는 색다른 요소도 있겠지만 기량 자체가 아직은 박세리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세리는 올해 소렌스탐의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목표를 '2003년은 7승,2004년은 9승'에 두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모든 것을 걸고 있다. 박세리는 "코치 톰 크리비에게 집중 지도를 받고 있는데 그것은 그린주변에서의 세밀한 플레이와 드라이빙 정확도를 향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세리가 '플레잉 에디터'로 있는 미 골프다이제스트 5월호에 소개된 내용이다. ◆쇼트게임:볼이 그린을 갓 벗어났을때 쇼트 칩샷을 선호한다. 박세리는 이 샷을 할때 클럽헤드를 목표라인 안쪽으로 끌어당기기보다는 목표라인 뒤쪽으로 곧게 빼는 연습을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퍼트할때와 같은 동작이다. 그러면 클럽헤드와 볼이 견실하게 접촉돼 좀더 과감한 스트로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롱게임:드라이버샷을 할때 어드레스에서는 오른어깨가 낮지만 백스윙톱에서는 왼어깨의 위치가 낮아진다. 그러나 박세리의 톱을 보면 왼어깨가 상대적으로 높아 양어깨의 위치가 비슷하다. 달리 말하면 오른어깨가 상대적으로 낮아 백스윙이 처진다는 것이다. 이는 플래트한 스윙궤도를 야기하고 다운스윙때 몸회전이 제때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페이스가 열려 볼은 오른쪽으로 날아간다. 이른바 '블록(blocked) 샷'이다. 박세리는 현재 톱에서 왼어깨가 낮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교정중이다. 그렇게 되면 클럽은 스윙플레인상에서 움직이고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도 스퀘어가 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