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주가 '된서리' .. 외국계 증권사 '카드부실 리포트'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카드 부실을 경고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로 현대백화점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그러나 백화점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국내 증권사 관계자들의 반론이 나오고 있어 향후 주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22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전날보다 8.05% 폭락한 2만5백50원에 마감됐다.
지난 11일과 17일 나온 크레디리요네(CLSA)증권의 현대백화점 '매도'보고서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는 현대백화점 주식을 매도,지분율이 월초 24.44%에서 21.55%까지 떨어진 상태다.
CLSA증권은 지난 11일자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전체 매출 가운데 56%가 카드로 결제되고 있으며 다른 신용카드 회사에서 적용된 4%의 부실 비율을 가정할 경우 약 4백10억원의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화점카드는 신용카드와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백화점의 카드 부실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한 전문가는 "현대백화점의 카드 연체율은 5∼6% 수준으로 일반 카드사처럼 현금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아 급속한 연체율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카드는 유흥비가 아니라 물품결제에 기능이 집중돼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신용카드에 비해 크게 낮다"며 "입회기준도 까다로워 실제 카드 연체율은 1%를 훨씬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