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회계 법인의 수난.' 미국 회계 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옛 클라이언트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트럭 렌트 회사 '유 홀 인터내셔널(U-Haul International)'의 지주회사 아메코(Amerco)는 지난주말 PwC가 회계 감사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탓에 자회사가 부도날 뻔했다며 25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메코는 "PwC는 유 홀의 회계 감사를 맡은 7년 동안 나태하고 부정하며 왜곡되게 일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아메코는 만기가 돌아온 8억6천만달러 상당을 지난달 차환 발행하는 과정에서 PwC의 잘못으로 거래 은행을 바꾸고 자금 출처를 새로 구하느라 부도가 날 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PwC 대변인은 "회사가 어려워지자 경영진이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