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2일 "각종 정보기관의 보고를 받고 있지만 접하는 것 중에 가장 가치있고 중요한 정보가 언론정보"라며 "장관들은 언론보도를 중시해달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언론을 통해 국민의 평가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가 일한 것이 전달돼야 하고 정확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각 부처는 업무가 잘못됐다는 보도가 나가면 관련 보고서를 내라"고 지시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부처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어떻게 보도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언론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면 어떤 업무가 잘못됐나 챙겨보는 계기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이어 언론과 적대관계나 갈등을 일으키겠다는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댐 안전성 문제를 논의한 것도 언론의 보도를 보고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린 것"이라며 "다음주 국무회의에서는 모 방송사가 제작한 환경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백두대간 보호특별법'을 국무회의 테마로 삼겠으니 환경부 장관이 주제발표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와 환경노동위에는 백두대간 보호와 관련한 법안이 상정돼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