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 회동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김 전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한미 및 남북 관계, 대북송금 특검 등 세 가지 현안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전쟁은 막아야 한다"며 "7천만의 생존이 달린 문제인 만큼 평화적 해결원칙을 반드시 지키고 원칙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반드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