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민간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경영혁신 기법인 '6시그마'를 도입한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최근 통계관리가 많거나 같은 업무가 반복되는 부서,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 분야에서부터 6시그마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정통부 관계자는 23일 "6시그마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실국별로 실행 가능한 분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물류 및 금융 분야에서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정책을 결정하는 부서에서도 6시그마 도입을 추진중이다. 공공기관중 철도청이 6시그마를 실행하고 있으나 정책을 수립하는 중앙부처가 이같은 경영혁신 기법을 도입한 사례는 아직 없다. 정통부는 정책수립 과정에서도 수요예측이나 조사,정책대안 검토,정책 결정,예산집행,사후평가 등의 절차를 오류없이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데 6시그마 기법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예를들어 기업 정보화사업의 경우 수요예측 등 프로세스별 적합성을 객관적인 통계수치로 나타내 예산낭비 사례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도 우편물 관리나 예금보험 업무의 세부 절차를 체계적으로 분석,오류가 자주 나타나는 프로세스를 집중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6시그마는 민간기업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지만 정부조직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어서 우선 도입 가능한 부서의 성과를 분석한 뒤 다른 부서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