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브그룹이 아시아에서 가장 중시하는 시장입니다.세브는 97년 말 한국 경제가 좋지 않을 때 한국에 진출했습니다.5년쯤 지난 지금 세브그룹 계열 테팔이 20년이나 앞서 진출한 일본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구매력 있는 독신인구가 늘고 있어 한국에서 세브그룹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습니다." 테팔 물리넥스 등 세계적인 주방용품·소형가전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세브그룹의 티에리 드라 투르다테즈 회장(50)은 그룹 마케팅 세미나가 열린 프랑스 안시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투르다테즈 회장은 "그룹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 진출한 테팔은 이미 한국시장에서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올해는 2001년에 인수한 소형가전 업체 물리넥스를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브그룹은 올해 중국에서도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중국에는 7년 전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해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장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공세를 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