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사활을 건다.' 자본잠식 상태인 현대종합상사가 이라크 전후의 복구사업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노영돈 상무를 총괄팀장으로 한 이라크 재건사업 태스크포스가 다음달 초부터 15일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9개국을 돌면서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23개 거래선을 상대로 수주활동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이라크팀을 가동해온 현대상사는 이미 미국 엔지니어링회사로부터 디젤 발전설비 납품을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사는 옛 계열사인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등과 중동지역의 건설프로젝트 및 플랜트를 공동 수주하면서 맺은 기존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박원진 현대상사 사장은 "중동지역에선 현대가 수주 경험이 많은 데다 특히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