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골프.쇼핑 급감..한달여간 골프채 반출신고 34%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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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공포가 확산되면서 해외 골프와 호화쇼핑 여행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세관에 골프채 휴대·반출신고를 한 관광객은 2천9백36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2월1일부터 3월14일까지 1만2천9백명이 골프채 반출을 신고하고 나간 것과 비교하면 25%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천8백58명)에 비해서도 34.2% 감소했다.
해외 골프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은 그동안 골프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던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에 사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호화쇼핑 관광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공항 항만을 통해 위스키 등 고급 양주류를 2병 이상 국내에 반입하다 적발된 여행객이 1천8백3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5천5백11명에 비해 3분의 1로 줄었다.
고급 의류를 들여오다 적발된 사람도 작년 3월 61명에서 올 3월 2명으로 급감했고 고가 외제 카메라는 7백38명에서 5백92명으로 24.7% 감소했다.
이밖에 해외 명품시계와 핸드백을 각각 들여오려다 적발된 여행객도 50∼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