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3자회담] 北ㆍ美ㆍ中 50년만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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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이날 북핵문제 다자협의 착수와 관련, "(3자회담이)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 2년이 될지,3년이 될지 모르는 어렵고 긴 과정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YTN에 출연, "이번 회담은 기본적으로 준비적·예비적 성격이 강한 회담"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난 93,94년 핵위기 때도 제네바 합의에 이르기까지 거의 2∼3년이 걸렸다"면서 "앞으로 대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최소한 2년 정도 (걸리는)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당사국이 일단 대화의 자리에 앉아 신뢰가 서로 굳건해지도록 분위기가 정착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브리핑에서 "미국은 베이징 3자회담 과정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포함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이 참여해야 회담의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북핵 이해당사국들을 북핵의 영구폐기작업에 동참시키기 위해 회담기간 내내 한·일 양국 등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해 "핵문제 해결과 관련한 본질적인 문제들은 조(북한)·미 쌍방사이에 논의하게 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부정했다.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단 대형 리무진 1대가 호위차량 4대와 함께 댜오위타이로 진입했다.
이 리무진에는 중국 측과 군사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21일 베이징에 도착했던 조명록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이 타고 있었다.
일각에선 켈리 차관보와 조 부위원장의 만남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중 북한대사관 앞에서는 이날 오전 취재진이 북한의 한 관계자에게 이번 회담을 3자 회담이라고 거론하자 발끈 화를 내며 '조·미 회담'이라고 애써 강조,취재진을 당혹스럽게 했다.
북한은 당초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요구해왔으며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해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권순철 기자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