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인 정보요원들이 이라크내 시아파 선동 및 자국을모델로 한 이슬람 정부 수립 지원을 위해 이라크 남부에 잠입했다고 23일 뉴욕 타임스(NYT)가 미 관리들을 인용,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리들은 최근 입수된 몇 가지 첩보보고를 근거로 이들 요원중 일부는 이란에서 활동중인 이라크 반체제 단체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회의(SCIRI)' 산하 군사조직인 `바드르 여단'과 이란혁명수비대의 특수부대 조직원들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 성지 순례가 이란 요원들에게 몸을 숨길 은신처를 제공했다며 바드르 여단 조직원들이 군복을 벗고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사라지는 것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군이 이란인들의 잠입을 막기 위해 이라크-이란 국경을 감시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를 막기에는 국경이 너무 길고 허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란이 대부분 시아파로 구성된 이라크 남부의 사태 진전에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들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의) 주요 관심사는 이란이 자국과 같은 모델의 이라크 정부 구성을추구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미 정부가 이라크 남부 시아파의 조직력을 과소평가했으며, 시아파와 근본주의 정부와의 유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w777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