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과 순자산가치가 1년새 3조5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글로벌 분식사태 이후 계열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기준 재계 2위 자리를 LG그룹에 내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 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2003년 50대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에퀴터블은 작년 말 현재 상장사의 시가총액과 비상장사의 순자산가치를 합산,그룹별 순위를 매겼다. 삼성그룹은 72조2천8백82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1년 전보다 3조5천6백72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후손이 이끄는 삼성 신세계 CJ 한솔 등 4개 그룹이 모두 50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4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78조6백3억원으로 50대 그룹 전체 시가총액(1백95조7천7백81억원)의 39.9%를 차지했다. SK그룹은 8천60억원이 감소한 27조9백75억원을 기록,3위로 밀려났다. 2위는 LG그룹(28조9천1백14억원)이었다. 4위와 5위는 현대자동차그룹(14조1천9백33억원)과 롯데그룹(11조8천2백30억원)이 차지했다. 한화그룹의 시가총액은 2조2천8백26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오리온(25위·8천67억원) 고려제강(32위·6천3백54억원) 파라다이스(33위·6천2백52억원) 등이 50위 안에 새로 편입됐다. 반면 코스닥기업으로 지난해 23위에 올랐던 휴맥스와 미래산업,새롬기술 등은 50위권에서 탈락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