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중공업 집중 매입 .. 이달들어 1557만주 순매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중공업 주식을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선박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의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삼성중공업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중 1천5백57만주(6.75%)를 사들이며 지분율이 18.17%에서 24.92%로 뛰어올랐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지난달 초 4천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도 한달 만에 25%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선산업이 호황을 보이면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혜에 주목한 외국인투자자들이 조선업종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에 국한한 것이 아니라 조선업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주춤해졌으나 지난해 말부터 올 3월까지 외국인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꾸준히 매수했다.
우리증권 이종승 기업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은 최근 선가 상승 등 업황 호전으로 한국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의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도 외국인이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팀장은 "외국인들이 삼성중공업을 선호하는 것은 매물부담과 그룹리스크가 없고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며 "선가 상승에 따른 기대도 한 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선가 상승 기대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현재 급증세를 보이는 선박 주문이 강한 선가 상승을 유발하기보다 오히려 선가 상승 여력을 소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