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LGCNS SKC&C 등 국내 3대 SI(시스템통합)업체가 올해 1·4분기 각각 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의 1·4분기 매출액은 3천6백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 늘어난 67억원을 기록했다. LGCNS는 2천89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5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SKC&C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동기와 비슷한 1천8백억원인데 비해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작년보다 크게 불어났다. SKC&C는 IT아웃소싱 사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경영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꿔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3대 SI업체의 경영실적이 좋아진 것은 금융권의 방카슈랑스와 병원의 디지털의료영상정보시스템(Pacs) 구축 등에 따른 수주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악화됐지만 방카슈랑스 등 시스템 수주가 늘었다"며 "1분기보다 3분기에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액 1조8천억원과 영업이익 8백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위 20여개의 SI업체 가운데 약 10개사가 1·4분기중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3대 SI업체의 경영실적은 호전됐지만 SI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