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산책] 금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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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은행은 삼성전자에 이어 기부금을 두번째로 많이 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사회에 되돌려주기 위한 조치였다.
다른 은행은 물론 청소년을 상대로 길거리 마케팅에 앞다퉈 나섰던 카드사들도 넘쳐나는 현금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렇게 신바람을 내던 금융회사들이 지금 곤욕을 치르고 있다.
카드사가 발행한 채권이 금융경색의 주범이 되고 있는가 하면,은행의 이익규모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잘못된 금융회사의 영업관행은 지금 하루 5천명의 신용불량자를 새로 만들어 내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경기가 회복될 때만 기다리는 '천수답 경영'에 나서는 한 '금융기관'이라는 옛 오명을 좀체 벗어버릴 수 없을 것이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