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할인점 과일코너에서는 요즘 딸기가 차지했던 자리를 참외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국내 참외의 40%를 생산하는 경북 성주지역 물량이 풀리면서 소매가격은 월 초에 비해 30%쯤 떨어졌다. 하지만 참외 작황이 좋지 않아 예년에 비해 25%나 비싸다. 통상 딸기와 참외가 교체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4월 초순. 하지만 올해는 생육기인 3월 날씨가 좋지 않아 출하 시기가 보름쯤 늦어졌다. 생산량도 지난해에 비해 30% 감소했고 당도도 떨어졌다. 2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는 15㎏짜리 참외 상품 한 상자가 5만4천5백원(도매)에 거래됐다. 20일 전(6만7천5백원)에 비하면 20% 가까이 내렸다. 그러나 같은 날짜의 최근 5년 평균인 표준가격(4만3천7백60원)보다는 25%나 비싸다. 소매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는 50개 들이 15㎏ 한 상자를 6만6천원에 판다. 한 달 전보다 2만2천원 저렴하다. LG마트에서도 지난 9일까지 6만9천8백원에 팔았던 40개 들이 참외 한 상자를 3만8천8백원에 판매한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엔 참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통 신효철 과장은 "예상보다 참외 가격 하락폭이 작다"며 "올 여름엔 비싼 참외보다 수박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