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이지송 사장이 취임하면서 선장이 바뀐 현대건설이 이색 행사를 벌인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오는 5월2∼24일 창립 56주년 기념행사로 자전거를 타고 전국 주요 공사 현장을 달리는 행사를 갖는다. 1천5백15㎞를 나눠 달리는 이 행사에는 7백여명이 참가한다. 또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주행거리 1㎞당 5백원씩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약 3천만원을 조성해 이라크 어린이와 국내 소외계층에 대한 성금으로 낼 예정이다. 이 행사는 노사 평화 및 현장 무재해 달성을 결의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작년에 도입돼 올해가 두번째지만 이 회사 직원들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직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사장 취임이후 이라크 미수금 회수 가능성에 따른 주가 상승,전후 복구 시장 진출 기대 등의 호재가 잇따라 나오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져 과거 전성기 때의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회복하는 데 이행사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취임이후 과거 현대건설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근무복을 예전처럼 짙은 청색으로 원상복구토록 했으며 수주에 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