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 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4백50만달러) 1라운드를 무난하게 마쳤다. 최경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필 미켈슨(32·미) 등과 공동 41위를 기록했다.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돼 상당수 선수가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최경주는 선두 프레드 커플스(44·미)에게 5타 뒤진 상태다. 순위는 다소 처져 있지만 공동 11위와 공동 23위에 무려 30명이 몰려 있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 분발한다면 충분히 상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최경주는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으나 쇼트게임과 퍼팅으로 위기를 넘겼다.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29%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 역시 50%를 넘지 못했지만 홀당 평균 1.778개에 불과한 뛰어난 퍼팅 감각이 하위권 추락을 막았다. 커플스는 8개의 버디(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99년 우승자인 스튜어트 애플비(32·호주)등 3명이 1타차로 바짝 추격중이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비제이 싱(39·피지)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어니 엘스(33·남아공)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3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