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공단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오리온전기 유완영 사장이 1일 작업자로 나섰다. 유 사장은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여덟시간 동안 구미공장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라인에서 오후 근무조 사원들과 함께 각 공정별로 업무를 직접 맡아 처리하며 사원들을 독려했다. 회사측은 유 사장의 이번 현장체험은 지난해 말 사업 구조조정을 둘러싼 회사 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현장체험을 마친 뒤 "회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모든 사원들의 단합된 회생 의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는 한편 오전 6시30분부터 두시간 동안 주간 경영회의를 열고 1주일에 절반은 서울사무소에서 영업상황을 직접 체크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집단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오리온전기는 최근 채권단이 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체제를 1년간 유예키로 결정한 이후 라인 구조조정 등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계획을 세우고 회사 회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