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가 중국 베이징에 특별기를 투입해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휴교조치 등으로 귀국길에 오른 유학생 및 단기 어학연수생들을 긴급 수송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 특별기 10대를 투입,베이징대학 휴교 등으로 귀국할 예정인 유학생 등 8천명을 긴급 수송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하루 2편의 정기운항으로는 유학생의 귀국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특별기를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는 승객 없이 출발하고 돌아올 때만 승객을 태운다. 대한항공도 베이징에 취항하는 4대의 항공기 기종을 747콤비(2백84석)에서 좌석이 많은 747-400(4백18석)으로 교체하고 1대의 특별기를 투입키로 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현대자동차 베이징공장이 조업 단축에 들어간 데 이어 삼성이 현지 채용인들에게 장기휴가를 주는 등 사스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