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랠리에 나섰던 증시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북핵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이라는 돌발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지금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가입할 절호의 찬스라고 지적한다. ELS는 투자원금을 보전하면서 주가상승에 따른 추가수익을 겨냥하는 상품.주가가 낮을 때 가입해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ELS관련 상품은 대부분 자산의 95∼96% 가량을 국공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옵션 등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해 주가상승의 효과를 보도록 설계됐다. 주가지수가 만기까지 단 한번이라도 정해진 수준에 도달하면 일정수익률을 지급하는 녹아웃형이 대표적이다. 최근 들어서는 만기 때 주가가 떨어지지만 않으면 7.5%의 수익을 지급하거나 지수가 하락해도 2%의 수익을 받는 형태까지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새로나온 ELS=굿모닝신한증권이 28일부터 5월2일까지 2조원(목표금액) 규모의 ELS를 판매한다. 우선 리먼브러더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해피엔드 5호(6호)'는 만기 때 주가지수가 설정 당시에 비해 16%(26%)까지 하락해도 원금이 보장되며 주가상승시 상승분의 75%(60%)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는다. 만기는 3년3개월이다. 삼성증권도 같은 상품을 판매한다. 대우증권은 신상품을 내놓았다. 안정형ELS는 원금보장형으로 만기까지 단 한번이라도 주가지수가 30%에 도달하면 9%의 수익이 확정된다. 0∼30% 상승을 기록하면 상승분의 30%를 받는다. 디지털안정형은 원금보장이면서도 만기일 지수가 하락하지 않으면 7.5%의 확정수익을 지급한다. ◆투신사 ELS펀드=투신사가 운용하는 ELS펀드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상품은 채권을 장부가로 평가하는 CBO(채권담보부증권) 후순위채를 편입한 ELS펀드다. 대한투신증권의 인베스트지수연동 ELS CBO펀드는 펀드자산의 60% 가량을 국공채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CBO후순위채에 투자한다. 만기 때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2%의 수익이 나도록 설계됐다. 물론 주가지수가 만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30% 이상 상승하면 8%의 만기수익률을 지급한다. 현투증권의 지수연동CBO펀드도 후순위채를 이용한 ELS펀드다. 주가가 단 한번이라도 20% 이상 오르면 연 9.6%를 지급한다. 한국투신증권은 만기 6개월인 '디지털형 부자아빠 ELS펀드'를 내놓았다. 이 펀드는 만기 때 주가지수가 설정 당시보다 하락하지 않으면 3.35%(연 6.7%)의 확정수익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물론 만기 지수가 하락하면 원금은 보전된다. 국민투신은 만기 14개월이 지난 후 주가지수 상승률이 0%일 경우에도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5%)을 지급하는 '셋업 ELS펀드'를 내놓았다. 만기 때 주가지수 상승률이 0∼10% 미만일 때 5%의 수익이 확정되고 주가상승률이 10∼20% 미만일 때는 8%의 수익,20∼30% 미만일 때는 10%,30% 이상일 때는 12%의 수익률이 지급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