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매년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음식료업계가 일반적으로 외형성장이 정체된 양상을 보이는 데 반해 풀무원은 지난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28% 이상 늘어났다. '고성장주'로 분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3월 초 이후 현재까지 30% 가량 상승했다. 일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뛰어넘을 정도로 주가가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풀무원의 향후 매출이 얼마나 크게 늘어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동원증권 김영록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두부사업부문의 시장성숙도가 낮고 △면류 등 신규 사업부문의 성장여력이 충분한 데다 △높은 인지도를 통해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풀무원의 성장 여력이 큰 편으로 보고 있다. 작년 기준 전체매출의 37%를 차지한 두부사업부문의 경우 포장두부가 가계의 소득증가와 함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제품 외에 면류와 녹즙류의 성장도 가파른 양상을 띠고 있다. 연간 1조원대로 추산되는 생면 등 고급면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풀무원은 오는 7월 버섯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홍보기간 부족 등으로 의미있는 매출액을 달성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버섯식품시장 규모는 연 3천5백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유망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월 면류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3월엔 두부류의 값도 올렸다. 생식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가격인상은 매출액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풀무원의 올 주당순이익(EPS)은 5천7백81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의 10배를 적용한 5만8천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