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증시] 듀폰 등 2분기 실적전망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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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포커스가 '기업수익'에서 '경제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이를 반영,'예상보다 좋은 기업수익'으로 올랐던 주가는 '불확실한 경제지표' 때문에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지난 주 초반까지 힘찬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이에 따라 후반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등락률은 다우가 2.4% 하락한 8,306.35였고 S&P500과 나스닥은 0.6%씩 오른 898.81과 1,434.5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23일 지난해 12월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4분기 기업수익은 예상보다 좋았다.
S&P500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분기수익을 발표한 3백개 기업 중 '예상보다 수익이 좋았던 기업'은 62%였고,'예상대로' 22%,'예상보다 못한' 기업은 16%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이익증가율은 12.1%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전문가들은 예상을 웃도는 기업이 55%,예상보다 못한 기업이 20%선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각종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발표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란 변수를 감안했을 때 지난해 4·4분기(1.4%)보다 증가율이 높아진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당초 예상(2.3%)보다 크게 낮은데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같은 날 미시간대의 4월 소비자 감정지수가 86으로 전월(77.6)은 물론 월가의 예상(86)보다 높았고,3월 신규 주택판매도 7.3%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어두운 GDP의 그림자를 떨쳐내지 못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그러나 대부분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
주 후반의 하락이 실질적으로 '경제불안'보다는 '이익실현'차원에서 나온 매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므로 기업수익이 2·4분기에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가 있을 경우 뉴욕증시는 오랫동안 깨지 못했던 다우 8,500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은 최근 들어 주가가 오를 때는 거래량이 많아지고 떨어질 때는 적어지는 것은 투자자들이 주식보유를 늘리고 있다는 바람직한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주 맥도날드(28일) 듀폰 할리버튼 JDS유니페이스 노스롭그루먼(29일) CSX 듀크에너지(30일) 월트디즈니 엑슨모빌(5월1일) 등의 수익결과 및 2·4분기 예측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주 금요일 1·4분기 수익은 예상대로였지만 2·4분기 전망이 어둡다고 밝힌 담배회사 RJ레이놀드는 이날 하루 무려 18% 폭락한 반면 1·4분기 수익 호조와 2·4분기 전망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아마존닷컴은 16% 급등하는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맥도날드 디즈니 엑슨모빌 등 수익발표를 앞둔 기업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개인소비 4월 소비자신뢰지수,1·4분기 생산성,4월 실업률,공장주문 동향 등 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