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관심은 미셸 위' 한국계 `골프 천재' 위성미(14.미국명 미셸 위)가 또 한번 천재의 괴력을 발휘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이틀째 경기가 열린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6천187야드). 2언더파 142타로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나선 LPGA 투어 대회에서 잇따라 컷오프의 벽을 넘어선 위성미는 "대체로 잘했는데...바보 같은 실수가많았다, 퍼팅은 아주 좋았지만 더 잘했어야 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전날 비로 연기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무리하느라 이른 새벽부터 필드로 나선 위성미는 이날 총 31홀을 도는 강행군에도 지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이날 위성미는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특유의 장타에다 신기의 롱퍼팅을선보여 구름처럼 몰려든 관중들은 혀를 내둘렀다. 18번홀(파5)에서 위성미가 비거리만 300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날리자 동반자인밥 무차(미국)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장난스럽게 자신의 드라이버를 건네주기도 했을 정도. 또 7번홀(파4)에서는 무려 306야드의 장타가 휘면서 벙커에 빠졌지만 그린으로퍼올린 뒤 무려 11m 거리의 버디퍼트를 떨궜고 16번홀(파3)에서도 8m가 넘는 거리에서 롱퍼팅을 성공시켜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비록 캐디로 나선 아버지 위병욱(44.하와이대 교수)씨의 조언을 듣지않고 클럽을 잘못 선택했다가 낭패하기도 했지만 위성미의 플레이는 LPGA 톱랭커들을 제치고언론과 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른 아침부터 31개 홀을 도는 내내 관중들은 올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카리 웹(호주)과 박세리(26.CJ) 보다는 위성미를 따라다녔다. 또 코스 중간중간에 대회본부가 설치한 텐트마다 위성미 또래의 소녀팬들이 몰려들어 사인 공세를 펼치는 등 유명세를 실감해야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컷을 통과한 위성미의 소식을 선두로 나선 웹과 동등한 내용과 분량으로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위성미 또한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로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상위그룹 선수들을따라잡겠다"며 "톱10 진입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로 높은 관심에 화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