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료 업체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7일 반도체 재료 업계에 따르면 피케이엘,동우화인켐,에프에스티,테크노세미켐 등 재료 업체들은 올해 30∼1백% 정도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업체들이 소자 생산을 늘리고 있는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재료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용 화학제품과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동우화인켐은 지난해 1천5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려 2001년보다 30% 정도 늘었다. 올해는 50억원 늘어난 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2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편광필름부문을 매각한 것을 감안할때 올해 반도체 관련 재료 매출 증가액은 3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LCD용 케미컬 분야에 치중했지만 올해는 반도체부문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재료 수요가 늘어나 매출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토마스크 생산업체인 피케이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6백7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도 2백1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피케이엘 관계자는 "올해도 3백㎜웨이퍼에 대한 투자 증가와 디스플레이 분야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클과 칠러를 생산하는 에프에스티도 올해 펠리클 분야 호조로 매출 목표를 크게 늘려잡았다.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2백4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반도체 경기 불황에 관계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LCD부문 식각재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6백45억원의 매출과 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7백20억원으로 잡았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