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판매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소니 올림푸스 니콘 삼성테크윈 등 4사가 경쟁해왔으나 사진전문가들만 공략해오던 캐논이 추가로 뛰어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 시작했다. 캐논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LG상사는 최근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고급형에서 일반형까지 15개 신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8%선에 머물고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을 올 연말까지 15%,오는 2005년엔 30%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캐논의 전략이다. 캐논은 이를 위해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 직영매장 '캐논플라자'를 운영하고,각종 인터넷 쇼핑몰에 디지털카메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연간 2천억원대(25만여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니 19%(대수 기준),올림푸스 16%,니콘 16%,삼성테크윈 13%,캐논이 8%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캐논이 일반소비자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임에 따라 소니 올림푸스 삼성테크윈 니콘 등 4강 체제를 보였던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어떠한 판도 변화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