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생보사 '광고공세'..방카슈랑스 시행 앞두고 인지도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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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알리안츠 ING생명 PCA생명 등 외국계 생명보험회사들이 대대적으로 TV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오는 8월 방카슈랑스(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지난해 점유율 10%선을 넘어섰다.
보험시장의 70%를 쥐고 있는 '빅3'(삼성 교보 대한)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방카슈랑스에 관한 노하우를 갖고 있어 광고를 통해 인지도만 높이면 '빅3'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종신보험을 들여왔던 푸르덴셜생명은 훈훈한 정을 강조하는 광고 두편('딸편'과 '아들편')을 내놓았다.
이 광고는 방영 개시 보름 만에 광고 전문 사이트(tvcf.co.kr)에서 보험부문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딸편'은 앨범을 들여다보는 주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앨범에는 어머니와 함께 찍은 빛바랜 흑백사진이 들어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써보낸 편지를 오랜만에 꺼내든 주부.
눈가가 금세 촉촉해진다.
'아들편'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교감을 소재로 다뤘다.
아들이 자신보다 멋진 남자로 클 때까지 지켜주겠다는 아버지의 편지.
장성한 아들은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을 뒤늦게 깨닫고 애틋한 감동에 젖는다.
알리안츠생명은 박동을 소재로 한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면서 박동측정기계의 바늘이 종이에 박동의 모습을 그린다.
바늘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진다.
바늘은 어느새 어머니와 아이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1백13년,세계인의 올바른 선택'이란 카피가 알리안츠의 오랜 역사를 강조한다.
PCA생명은 영국계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는 광고를 만들었다.
붉은 제복과 검은 모자로 유명한 영국 근위대가 광고의 주인공.
서울의 한복판인 명동거리에서 영국 근위대가 행진을 시작한다.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이들의 행진을 지켜본다.
마침내 남대문 앞까지 이른 일행은 근엄한 사열 장면을 연출한다.
지난해 9월 '남다른 인생을 맛보라'는 카피의 광고를 내보냈던 ING생명도 5월부터 새 광고 캠페인을 펼친다.
ING생명은 지난해보다 광고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