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패러디한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패러디한 광고는 많지만 예전에 히트한 광고를 본떠 광고를 만드는 사례는 최근에야 등장했다. '임프레션'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속옷업체 IMP코리아는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광고를 패러디했다.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대표적인 '꽃미남'으로 꼽히는 축구선수 안정환과 탤런트 김재원을 기용,두 사람이 펼치는 피부 대결을 광고로 만들었다. 이 광고는 '피부가 장난이 아닌데'라는 카피를 유행시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임프레션 광고에는 안정환 김재원을 닮은 모델이 등장한다. 속옷만 입은 두 모델은 헬스클럽 복도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간다. 김재원을 닮은 금발 모델은 안정환을 닮은 검은머리 모델의 엉덩이로 시선을 보낸다. '엉덩이가 장난이 아닌데.' 경쟁자의 시선을 느낀 남자는 '팬티 한 장 바꿨을 뿐인데'라고 말하며 흐뭇해 한다. 롯데칠성은 '홍콩 누아르'의 대부 주윤발을 모델로 썼던 자사 광고를 패러디했다. 광고는 선글라스를 낀 여자모델이 주윤발처럼 이쑤시개를 물고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책을 잔뜩 들고 오는 남자를 발견한 그녀는 공중제비로 남자를 뛰어넘는다. 여자모델이 집어든 것은 책 위에 놓여 있는 밀키스. 그녀는 주윤발이 그랬듯 밀키스에 입을 맞춘다. 낯익은 카피인 '사랑해요 밀키스'란 말이 화면에 뜬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