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급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신용공여기간을 현금서비스에 대해서는 늘리는 반면 신용판매(일시불, 할부)에 대해서는 줄이고 있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하루 단위로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늦게 갚을수록 카드사의 이익이 커지는 반면 신용판매는 신용공여기간이 길수록 카드사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내달 13일부터 신용공여기간을 현금서비스는 기존의 23∼53일에서 29∼59일로 6일 늘린다. 반면 신용판매는 기존의 23∼53일에서 17∼47일로 6일 단축한다. 현대카드도 다음달 1일부터 현금서비스 신용공여기간(29∼59일)은 그대로 두고 신용판매 신용공여기간만 20∼50일에서 15∼45일로 5일 줄인다. 신한카드 역시 이달말부터 신용판매 신용공여기간을 23∼53일에서 17∼47일로 6일 단축한다. 외환카드는 지난 2월 현금서비스 신용공여기간은 종전과 같이 30∼60일로 두고 신용판매 신용공여기간만 23∼53일에서 17∼48일로 줄였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