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미 달러화 등 외국통화로 표시된 외화증권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투자자가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주식 9천2백56억원, 채권 2조6천2백54억원 등 모두 3조5천6백47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0년 1조7천6백42억원을 기록했던 일반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규모는 2001년에는 2조5천60억원으로 불어났다. 주식에 대한 투자금액은 △2000년 5천83억원 △2001년 5천9백67억원 △2002년 9천2백56억원 등으로 지난 3년 동안 82% 늘어났다. 채권 투자액은 △2000년 9천4백39억원 △2001년 1조8천7백35억원 △2002년 2조6천2백54억원 등으로 3년간 1백78%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되면서 채권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외화증권의 범위가 비상장 외국사가 발행한 채권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외화증권 투자규모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등 외국통화로 표시된 증권등을 말하는 외화증권으로는 뉴욕증권거래소등 외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과 국내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이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