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중국 남부지역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사스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신규 발생 환자가 없는 베트남을 여행제한 지역에서 먼저 해제하고 다음달 중에는 홍콩을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홍콩도 27일 하루 최대 80명을 기록했던 사스환자 신규 발생이 지난 16일부터 30명대로 줄어들기 시작해 25일 22명,26일에는 17명으로 10명대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홍콩이 지난달 하순 사스 확산 제1차 고조기를 통과했으며,11일부터 15일까지 제2차 고조기를 거쳐 이제 퇴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