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으로 국제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은 27일 평양에서 제10차 장관급회담 첫날 전체회의를 갖고 핵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29일까지 계속된다. 남측은 정세현 수석대표의 기조발언을 통해 북한의 핵 보유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신언상 회담 대변인이 밝혔다. 우리측은 또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뒤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유관국들과 대화.협력할 것을 북측에 권고했다. 이와 함께 노무현 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집중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북측의 김령성 단장은 핵보유 여부에 대해선 직답을 하지 않고 "3자회담에서 우리측이 새롭고 대범한 제의를 내놓았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또 경의선과 동해선의 철도궤도 연결행사를 6.15 공동선언을 전후해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남북은 회담 둘째날인 28일 오전 제2차 전체회의를 갖고 오후에는 양측의 수석 대표들이 만나 쟁점사항을 집중 조율할 예정이다. 평양=공동 취재단.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