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몇 안되는 공기업 가운데 하나로 뽑혀 기쁘다. 건전한 노사관계는 일방적인 자기주장이 아니라 상호 입장을 경청하고 이해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지난 20일 노사 마라톤대회에서 경영진과 같이 10㎞를 뛰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건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였지만 완주한 사람은 몇 안됐다. 중간에 힘들다고 관두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우리 회사는 그날 노사가 똘똘 뭉쳐 거의 대부분 완주했다. 노사관계도 이같이 인내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서로 대립도 있고 사소한 오해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서로를 동반자로 존중하고 대화한다면 노사문제도 못풀 게 없다. 노조의 투쟁방식도 이제 바뀌고 있다. 올해까지 6년째 노조 간부생활을 하면서 과격한 투쟁도 많이 했다. 회사와의 대화 창구가 몇 개의 이벤트성 행사외엔 막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노사관계도 변하고 있다. 노조도 회사측의 제안에 있어 도울 부분에 있어서는 돕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을 단지 비용이라고 바라보기보다는 하나의 자산으로 아끼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