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연립주택 다가구주택 등 소형 공동주택간의 시세차이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엔 아파트 한 채가 연립주택 두 채와 맞먹을 정도로 가격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최근 2∼3년새 아파트는 가격급등이 이뤄졌지만 연립주택 다가구주택 등은 공급과잉에다 수요자들의 외면으로 시세가 제자리 걸음을 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은 연립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의 매매가가 같은 지역 아파트값의 55%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정보업체의 인터넷사이트에 매물로 올라온 강남권 연립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의 평당 매매가는 평균 9백95만원선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남권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 1천8백6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 강북권에서도 이들 소형 공동주택의 값은 아파트의 60∼70%선에 불과했다. 도봉구의 경우 연립주택은 평당 4백15만원선으로 아파트(평당 5백72만원)의 73% 수준에 머물렀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는 고급화되면서 꾸준히 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 비해 소형 공동주택은 오히려 투자가치 인식이 떨어지고 있어 가격 차이가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