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계 '칩' 독자개발 박차..삼성.LG등 수입의존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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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메이커들이 수입에 의존하던 휴대폰 칩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등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격적인 경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던 휴대폰 업체들이 최근 내수 침체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쟁적으로 원가절감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휴대폰 메모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채택해 간접비용을 줄이는 한편 단말기 생산라인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2.5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용 칩을 독자 개발,이달중 KTF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3년여동안 개발해온 이 칩은 연산처리 속도가 동급 퀄컴 칩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W-CDMA)용 칩의 국산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중소기업인 이오넥스가 개발중인 W-CDMA 칩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종전까지 CDMA칩을 전량 퀄컴으로부터 들여와 막대한 로열티 부담을 떠안았던 휴대폰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칩을 활용할 경우 퀄컴과의 기술료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또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단말기를 생산하는 서울 공장의 조립라인과 시험 라인을 통합,연간 10억원 이상의 원가 절감효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도 휴대폰 메모리,액정화면,배터리 등 삼성 그룹 관계사로부터 조달받아 원가를 줄이고 있다.
업체들의 원가절감 노력이 가속화되면서 휴대폰 메모리 용량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리코시스는 이미지 압축 전송 솔루션을 LG전자와 팬택,퓨처텍 등 9개 단말기 업체에 공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지 압축 솔루션을 사용하면 5Mb의 메모리 용량을 절약할 수 있어 단말기 1대에 10달러 내외의 원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